드디어 기술 블로그의 첫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블로그를 처음 써보는 거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첫 글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지금까지의 개발 여정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현재 학생 개발자로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때로는 엄청난 삽질도 하면서 말이죠.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어딘가에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고, 혹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다른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제가 만든 프로젝트들, 새로 배운 기술들, 그리고 개발하면서 겪은 크고 작은 경험들을 차근차근 기록해나갈 예정입니다.
프로그래밍과의 첫 만남
제가 본격적으로 텍스트 코딩을 시작한 건 2020년이었어요. PocketMine-MP로 나만의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그 전까지는 블록 코딩 정도만 해봤는데, 이때부터 진짜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코로나 시기라 온라인 수업이 많았는데, 수업 영상 빨리 보고 과제 후딱 끝내고 나서 코딩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돌아가는 걸 보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런 게 가능하다고?!'라는 생각이 매일 들었죠.
학교의 '컴퓨터 담당'이 되기까지
학교에서는 늘 '컴퓨터 잘하는 학생'으로 불렸어요. 뭔가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들이 저를 부르셨는데, 이런 트러블슈팅이 진짜 재밌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드릴 때의 그 뿌듯함이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쭉 방송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했는데, 이 경험이 IT와 미디어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줬어요. 특히 라이브 방송할 때마다 기술적인 지식이 계속 늘어나는 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이 핸드폰으로 간신히 하시던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바꿔드리고, 학교 방송부 기술력을 업그레이드시켜나가는 과정이 정말 보람찼어요.
마인크래프트 서버 운영, 그 뜨거웠던 시절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마인크래프트 서버 운영에 완전히 빠져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그리운 시기예요. 이때 제 프로그래밍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크로스팜(crsbe.kr)'이라는 서버입니다. 운이 정말 좋게도 수만 명의 분들이 즐겨주셨는데, PHP로 플러그인을 개발해서 마인크래프트가 마인크래프트 같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바꿔놓았어요.
서버용 웹사이트도 만들어보고, 소켓으로 서버끼리 연결도 해보고, MySQL로 여러 서버 데이터도 관리해봤습니다. 정말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지금도 그때가 그립네요.
구글링으로 배운 개발
사실 저는 책이나 강의로 체계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그냥 필요한 것들을 구글링하면서 배웠어요. 지금 막힌 문제의 해결책이나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면 바로 적용해보는 식으로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지만, 나름 이런 방식의 장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React가 뭔지도 모르고 HTML, CSS, JS, PHP 조합으로만 거의 2년 동안 웹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React가 훨씬 편하지만 그때 바닐라 웹을 안 했다면 웹의 기본 원리를 제대로 모르고 넘어갔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React로 바로 시작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현재 진행 중: Wordie 프로젝트
요즘은 Wordie(워디)라는 AI 기반 영어 학습 플랫폼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단어 학습을 기본으로, 영어 지문 사진을 찍으면 내신 영어에 맞게 분석해주는 기능 등을 넣을 예정입니다.
LLM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활용해서 개발하고 있고, 제 첫 번째 앱스토어 승인도 받아봤어요. 이것도 나름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20%도 안 됐지만 꾸준히 열심히 만들고 있고, 이제는 수능 공부까지 확대해보려고 해요. 언젠가 많은 학생들이 제 앱으로 영어 공부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AI 시대의 개발
2022년 말 ChatGPT가 나왔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컴퓨터랑 대화가 된다니!
지금 2025년에는 Cursor를 엄청 애용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구조만 대충 그려놓으면 개발 속도가 미친 듯이 빨라져요. 1인 개발이 정말 쉬워질 것 같은데, AI 발전이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무섭기도 하네요.
마무리하며
더 다양한 이야기들은 앞으로 차차 풀어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쭉 적어보니까 뭔가 싱숭생숭하네요. 제 학생 개발자 시절의 이런저런 경험들과 성장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저한테는 좋은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열심히 작성해보겠습니다.